본론을 얘기하자면, 제 생각에 글쓰기는 독자라는 과녁에 화살을 쏘는 것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점에서만 놓고 보면요.

다만 실제와 달리 큰 차이점은 있습니다.

 

활쏘기는 과녁에 화살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죠. 그래서 자신의 폼을 점검하고 개선하기가 쉬운 반면, 글쓰기는 과녁에 화살이 적중했는지 빗나갔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독자라는 과녁이 항상 피드백을 해주지 않죠. 재미있다고는 하는데 그냥 조용히 이탈을 하는 경우도 있고,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댓글조차도 달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자기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글쓰기를 반복하고 있는 건지가 중요한 거죠. 헬스 꾸준히 하면야 늘기는 하지만 제대로 안 하면 이상한 자세가 굳어서 부상을 입거나 제대로된 효과를 거둘 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말을 하는만큼 저보고 제대로 하고 있냐고 말하면, 저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이건 정답이 아니라 선택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방법이 나에게 맞겠다 싶으신 분들만 활용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자신에게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뽑기.

우선 자신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체크리스트를 뽑는 게 좋습니다. 레이싱 게임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최단시간에 클리어할 수 있고, 코스를 잘 돌 수 있다든가, 다른 차에 밀려 기록이 저조해지지 않는다든가 하는 방식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글을 보고 약한 부분을 체크해보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봅니다.

 

어디까지나 예시를 들자면

캐릭터 : 1. 주인공이 주도적인가? 2. 주인공의 능력이 희귀하고 주인공만의 것인가?

설명 : 1. 설정이나 설명이 대사에 작위적이지 않게 녹아있는가? 2 : 고유용어의 갯수는 적절한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놓고 집필하는 곳 옆의 보드에 붙여놓거나 해서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대신 너무 많이는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글을 쓸 때는 체크리스트 활용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쓰시는 걸 권장합니다.(만약 염두에 두고 싶다면 한두개 정도만) 너무 신경써야할 게 많으면 오히려 그게 족쇄가 됩니다.

 

2. 체크리스트의 추가나 삭제.

글을 쓴 다음에 자기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체크리스트 항목이 있다면 그건 지우셔도 됩니다. 그리고 또 성장하고 싶은 부분을 체크리스트로 삼으면 좋죠. 여기서도 중요한 건 욕심 때문에 너무 많이 늘리지 말라는 겁니다. 내가 잘 쓴다는 느낌이 들고 재미있어야 더 많이 쓸 수 있게 되고 실력이 상승하죠. 글쓰기가 재미없고 어려울 정도가 되면 주객전도입니다 ^^

그래서 작법서를 읽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나 혹은 자기가 또 약하다고 생각하거나 더 강하게 만들고 싶은 부분을 체크리스트로 만드세요. 이미 능숙하게 다루게 된 것은 따로 능숙해진 것 리스트에 뽑아두거나 빨간 줄을 해두면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때 읽고 도움이 됩니다. 내가 그래도 이정도까지는 잘 다룬다 이런 식으로 생각이 되죠.

 

3. 사실 개선이 된 건지, 안 된 건지도 확인이 안 된다면?

체크리스트 또한 보이지 않는 과녁을 어느정도 선명하게 해주는 것이지 그게 온전히 확인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아닙니다. 가령 자신은 잘 해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착각일 수 있다는 거니까요. 특히 작가를 많이 괴롭히는 건 '지식의 저주'라는 건데, 이건 사람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지어낸 용어가 아닙니다 ㅎㅎㅎ;)

이게 작가를 얼마나 괴롭힐 가능성이 높은 건지를 테스트해보겠습니다.

 

가령 나비야, 나비야 이리날아오너라 라는 노래를 박자로만 친다고 하죠.

 

따다단, 따다단, 따다다다, 따다단.

 

이런 식으로 박자만 쳤을 때 아주 쉽게 생각이 되었을 겁니다. 애초에 나비야 라는 노래를 제가 미리 지식으로 제공했기 때문이죠.

사실은 제가 제목을 미리 말하지 않았더라면 이걸 정확히 맞추실 분은 여기서 10%도 안 되실 겁니다.

이것을 가지고 실험을 했을 때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노래로 박자만 친다고 했을 때, 그것을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확률이 60%이상일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실험을 했을 때 10% 정도의 사람밖에 맞출 수가 없었죠. 그나마도 찍은 게 다수였고요.

 

이걸 왜 얘기하냐면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 다수가 이러한 지식의 저주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에 대해서 떠올리고 프로필을 만들어보고 상상하는 동안 주인공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됐기 때문에 음정과 박자를 알려줘야 하는데 박자만 알려주고는 독자가 주인공에 대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즉, 내가 사전 정보가 없을 때의 시선(독자)과 사전 정보가 있을 때의 시선(작가)이 너무나도 간극이 크다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못 믿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서 또 다른 박자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엔 우리가 노래의 제목에 대해 사전적 지식이 없는 독자의 시선이 되어보자고요. 특정 노래의 특정 구간을 박자만 쳐보겠습니다.

 

따 다다, 따 다다, 따 다다 다다 따 다다, 따 다다, 따 다다, 따 다다 다다 따 다다.

 

이거 뭔 노래인줄 아시겠나요?

 

 

 

 

 

샤이니의 링딩동에서 링-딩동, 링-딩동, 링 디기 디기 딩-딩딩. 링-딩동, 링-딩동, 링 디기 디기 딩-딩딩 요 부분을 박자로 묘사해본 겁니다.

물론 글이라서 실제 박자를 듣는 것보다 더 어렵거나 쉬웠을 수도 있을 것이고, 노래 제목을 맞춘 분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예시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은 지식의 저주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거고, 노린 과녁을 정확히 쐈는지 안 쐈는지 스스로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많이들 활용하는 게 자신의 원고를 묵혀놨다가 보는 방법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잊을만할 때쯤에 살펴보고 내가 제대로 했는지 실수했는지, 어떤 부분이 잘 됐는지를 독자의 시선으로 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지식의 저주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는 있고 실력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것 또한 반복해서 보다보면 지식이 결국 작가를 사로잡아 버리고 더 강화되어버리는 부분도 있죠.

 

이런 경우 때문에라도 결국 체크리스트는 도움이 됩니다. 앞서와는 다르게 조금 더 세분화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앞선 체크리스트에 '주인공에 대해서 알려줬는가?'라는 식의 추상적 항목이 체크리스트로 적혀 있다면 불안감이 있는 분들은 이걸 더 구체화해야 흐릿한 과녁도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초반에 적어도 한 줄 이상은 주인공의 행위에 대해서 짐작이 갈만한 내용이나 설명하는 내용을 보여줬는가?'

'주인공의 행위에 대해서 짐작이 갈만한 내용들이 3군데 이상 보인다거나, 의미적으로 중복되지는 않는가?'

다른 예시를 든다면 '주인공의 감정이 시작 단계에서부터 감상적이지 않고 어느정도 절제되어 있는가?'라는 항목이 있다면 이걸 구체화해서 '주인공의 감정에 대한 묘사로 슬픔 분노 통곡 등의 단어가 쓰이고 있는가?' '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2줄 이상인가?' 이런 식으로 만들 수가 있다는 거죠. 물론 이건 장르와 작가의 스타일에 따라 갈릴 수 있는 부분일 테니 어디까지나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서만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전 시작부터 주인공 울고 절망하고 이런 거 싫더라고요.)

 

이 방법은 제가 글쓰기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도 없고, 독자들의 피드백도 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놓으면 처음에는 거추장스러운 족쇄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걸 자신에게 맞게끔 잘 활용하시면 안전망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주의할 점은 이 방법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과 너무 많은 욕심으로 체크리스트를 쫙쫙 다 뽑아놓지 말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편하게 글을 쓰시고 다시 확인하는 용도로 쓰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내 실력을 향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용도 정도로서가 체크리스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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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222794&search_head=3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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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롯이란 무엇인가. 그냥 간단하게 사건 나열해놓은거임.

 

사건1 사건2 사건3 나열해두고 거기에 설정 섞고 배경 섞고 캐릭터 특성 섞고.

 

근데 이렇게만 말하면 이해 못 하겠지. 예시를 들어줌.

 

 

* 분석은 소설 속 엑스트라로 했음. 킬더히 같은건 단조롭고, 전독시는 분석해도 따라할 수가 없음.

 

그나마 좋은 교본이 소엑이라고 봄.

 

물론 참고만 하기. 플롯 짜둬도 나중에 쓸모 없는 일이 많이 생김. 다만 그 구성에 대해서만 참고.

 

 

* 굵게 표시한 부분은 주인공이 다른 등장인물과 차별화되는 점.

 

밑줄은 사건 발생 및 사건 관련 떡밥 (사건 혹은 메인 에피소드).

 

대충 어떻게 소설 이어나가는지만 체크.

 

참고로 소엑은 3인칭 활용을 많이 하는데 그건 전부 주인공을 주목 + 캐릭성 부여하는 용도로 사용. 그건 나중에 설명.

 

 

* 1화 : 소설 전개 및 주요인물 등장

 

2화 : 세계관 설명

 

3화 : 세계관 설명 + 주무기 선택 (다들 검 고르는데 지 혼자 총 골라서 어그로 끌림) , 주요인물 등장

 

4화 : 숙소 배정 및 노트북 도착 (주인공의 차별성)

5화 : 주인공 뒷담 + 상태창 등장 (주인공의 차별성) (참고로 3인칭 뒷담은 주요 등장 인물 캐릭성 부여 + 주인공이 뒷담에 꼭 등장)

 

6화 : 재능 작성 + 노트북으로 재능 상향 설정 (주인공의 차별성)

 

7화 : 사격장에서 재능 연습해봄 + 노트북으로 더 보강 + 주요인물 채나윤과 스쳐지나감

 

8화 : 작가라 필기 시험 답 다 보임, 그로 인해 추후 주목 (주인공 차별성) + 괴수 사냥 훈련 시작 + 공략법 작가라 다 알고 있음 (메인 에피소드 1)

 

9화 : 문어 공략할때 활약 (공략법 다 알아서) + 주인공 능력(평범한 템도 특별하게 만드는 수정 능력 활용) + 주인공 뒷담 (메인 에피소드1 끝)

 

10화 : 동아리 설명 (사건 사고 예고) + 주인공 뒷담

 

11화 : 주식으로 돈 벌 예정 + 동아리 위기 예고 + 유연하 캐릭성 강조 ( 메인 에피소드 2 예고)

 

12화 : 동아리 여행 + 박물관에서 마인 등장 (메인 에피소드 3 시작)

 

13화 : 예상못한 위기 그러나 주인공 사기성으로 극복 + 채나윤과 갈등 시작 ( 메인 에피소드 3 종료)

 

14화 : 채진윤 죽여야하는 사실 습득 (메인 에피소드 4 예고)

 

15화 : 관찰하는 재능

 

16화 : 학술 클럽, 주인공은 작가라 정보 다 알아서 유연하 낚기 시작.

 

17화 : 유연하에게 정보 준 대가로 무기 장만

 

18화 : 무기 받은뒤 채나윤과 갈등 계속

 

19화 : 박수혁 만남 + 앵벌이

 

20화 : 성장세 확인, 김하진 뒷담 (시련 예고)

21화 : 재능 추가 (성흔) + 주요 인물과 계속 엮이기 시작

 

22화 : 재능 업그레이드, 연쇄 실종 사건 예고 (메인 에피소드2 연장)

 

23화 : 정보사무소 개설, 필기 1등. 필기 1등으로 인해 레이첼과 엮이기 시작

 

24화 : 기예 작성, 샷건 업그레이드, 연쇄 실종 사건 예고2 (메인 에피소드2 연장)

 

25화 : 인공 던전 진입, 스벤 악마화 예고, 총으로 활약 ( 메인 에피소드 5 예고)

 

26화 : 스벤 악마화 예고 (메인 에피소드5 예고)

 

 

* 분석한걸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소설 세계관 시작 -> 곧 있을 사건 예고 -> 주인공 대비 및 성장 -> 사건 떡밥 여기저기 -> 사건 진행 -> 활약 -> 사건 진행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는 뽕을 계속 넣되 그러면서 계속 추후 있을 사건 떡밥을 넣음으로써 곧 있을 사건 사고들 넘치게 만듬.

 

그렇다보니 작가 입장에서도 쓸게 많고 독자 입장에서도 볼게 많아져서 행복.

 

 

* 메인 사건은 계속 일으키거나 떡밥 투척해서 스토리 보강.

 

메인 사건 진행하지 않을때는 주인공 성장 + 주인공 뽕 차오르는 착각계 뒷담으로 소설 채우기.

 

플롯보면 알겠지만 계속 주요 악당들이 등장, 사건 터지는건 그렇다 쳐도

 

그런 사건 없을때도 꾸준히 주인공은 성장하고 그 성장을 주변 인물들이 주목하는 식임. (랭킹 1등이 주목하고 랭킹 3등이 주목하고 그런 식으로)

 

 

작가가 1인칭 3인칭 섞어서 사용하는 이유가 그것.

 

1인칭으로만 계속 사건 진행하면 피곤해짐. 킬더히처럼. ( 주인공 시점에서 계속 사건만 나열되서 피곤함 )

 

그래서 3인칭 섞어서 '주인공 이 색 알고보니 대단한 애 아냐?' 하면서 기대감 키워가는 것.

 

그리고 3인칭 중간 중간 주요인물들 캐릭성도 부여해서 지루할틈 없게 해줌.

 

물론 채나윤에게 욕 처먹고 주변애들에게도 욕 처먹는 발암 전개는 있지만, 그건 알아서 빼고.

 

 

 

* 미리 에피소드 및 캐릭터 설정 준비해두면 좋은 이유임.

 

뭐든 간에 준비 많이 해두면 쓸게 많아짐.

 

소엑 작가가 위에 플롯처럼 치밀하게 짠건 아닐거고,

 

미리 짜둔 설정들을 1화에 많이 우겨넣는 식으로 표현했을거임.

 

 

설정을 보여주되 주인공이 뽕 차오르는, 활약하는, 소설 속 인물들에게 주목받는.

 

그런 장면만 계속해서 보여줌으로써 계속 뽕 차오르게 하는 방식임.

 

 

1) 메인 에피소드 2) 캐릭성 3) 기타 사소한 설정 들

 

위 3개를 많이 준비해놓고, 1화 안에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장면 적절히 집어넣는게 핵심.

 

 

끝.

 

생각없이 쓰지 말고 어느 정도 플롯, 개연성을 미리 생각해두고 쓰는게 좋다.

 

(10화까지 비축분만 만들게 아니라 30화, 50화치 플롯을 미리 좀 생각해두고 쓰면 훨씬 부담감 덜 하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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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223075&search_head=30&page=1

 

 

'왜' 카카오가 예전과 달라졌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가서 잘 될 글과 안 될 글 구분법(주관적임) 알려드림.

 

 

1. 카카오페이지 독자 분들의 변화.

 

불과 2, 3년전 카카페 기억하는 사람?

 

문피아에서 유료화도 못 할 글들이 가서 월 몇 백씩 수익 인증 찍던 시절임. (실제로 문피아 투베 3~4페이지 글들이 카카오 런한 경우가 태반)

 

그 당시에는 분명히 그런 글들이 먹혔고, 그 이유는 카카오가 '장르 소설'의 수문장이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임.

 

물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음.

 

지금 2~30대 세대야 대여점, 도서관에서 장르 소설 빌려보는게 입문하는 유일한 길이었지.

 

하지만 요즘은 그게 '카카오페이지'라는 앱으로 대체되었음.

 

학생들, 직장인, 아버지 어머니들 카카오랑 네이버는 알아도 문피아? 조아라? 그런 거 몰라.

 

요즘 네이버가 분발해서 시리즈가 엄청 떡상하고 있다지만, 이미 자리 잡고 독점 체제 완성한 카카페에 비할 바는 아니지.

 

당연히 처음 읽는 장르 소설이 카카페 소설이 되는 거야.

 

혹시 처음 읽었던 장르 소설들 기억하냐? 나도 그때가 그리워서 몇 번 읽어보려 했는데, 지금은 도저히 읽어지지가 않더라.

 

왜냐하면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고, 지금은 맛있고 재미있는 소설들이 차고 넘치거든. 굳이 그런 걸 볼 이유가 없는 거지.

 

마찬가지로 카카페 독자 분들은 지난 2~3년 동안 이 과정을 속성으로 익혀서 소설 보는 눈이 높아진 상태야.

 

이제는 문퍄 투베 3~4페이지 수준의 글보다는, 최소 투베 1페이지에 갈만한 정도의 작품을 원하는 시기가 와버린거지.

 

더군다나 카카페로 입문한 독자 분들 중 태반이 문피아, 네이버에서도 글을 봐.

 

다른 플랫폼에서 개꿀잼인 소설들 읽다가 갑자기 개연성 엉망에 필력 ㅈ븅신인 글을 보자니 그게 눈에 들어올까?

 

안 들어와. 당장 나부터도 안 읽거든.

 

더 이상 카카오페이지 독자 분들은 예전처럼 너그럽지 않아.

 

아마 1~2년 뒤면 댓글창이 네이버나 문피아처럼 매워질지도 몰라.

 

벌써부터 그런 사람들이 꽤나 있거든.

 

 

 

 

 

2. 신인의 카카오 행, 이득인가 손해인가.

 

 

올해는 유독 카카오 런칭했다가 망했다는 작품들이 많음.

 

이건 물타기나 선동이 아니고, 팩트가 맞아.

 

그것도 2, 3년 전보다 더 처참하게, 시원하게 망했지.

 

나는 첫달 '수익'이 380 나온 사람까지 봤어.

 

그 작품은 문피아 갔으면 유료화도 못 했을 거야. 연독이 안 좋았거든.

 

신인의 카카오 행은 한 마디로 도박이지. 그것도 1과 6이라는 눈 밖에 없는 주사위.

 

그것도 '1'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은 도박이야.

 

"야, 그래도 '6'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해볼만 한 거 아니냐?"

 

놉.

 

실제로 6이라는 눈이 나와서 대박친 작가들도 더러 있지.(그것도 올해는 별로 없고, 주로 2~3년 전 작품들 한정임)

 

문제는 그 다음이야.

 

첫 작품 대박이라는 달콤한 과육이 그 작가들에게 독이 되었냐 득이 되었냐 묻는다면, 나는 단연 '독'이라고 생각함.

 

잘 기어다니지도 못 하는 애가 딱 한 번 날아봤는데, 차기작부터는 다시 걷는 법부터 걸어야 하거든.

 

그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제 작품이 왜 떴는지도 몰라.

 

안 믿기지? 근데 진짜야.

 

그때부터는 그냥 붕 뜨게 되는 거임.

 

전작은 잘 나가서 월 몇 천씩 벌었는데, 차기작으로는 그게 안 되거든.

 

이런 작가들이 최악의 경우엔 파쿠리와 표절의 아슬아슬한 선을 넘기기도 하는거지.

 

나는 소설을 쓴다는 것 자체를 누군가 가르쳐줄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해.

 

장면 연출, 빌드업, 캐릭터, 전개, 사이다.

 

이론만 알고 있으면 그것만큼 의미 없는 것도 없어.

 

본인이 쓰고, 독자 피드백 받아가면서 스스로 깨달아야 자신의 것이 되는 거야.

 

그런데 카카오는 그게 힘들어.

 

문피아나 조아라처럼 '조회수'라는 뚜렷한 지표가 있는 게 아니거든.

 

심지어 이놈의 플랫폼은 수익 유지도 잘 되서 병크 터트린 화가 있어도 수익이 뚝 떨어지지도 않아요.

 

신인 작가가 제 작품의 어디가 잘못 되었고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소리야.

 

카카오에서 첫질 성공적으로 완결내고 차기작 1~2질 말아먹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작가들도 꽤 많아.

 

아니면 아예 부담감이나 압박감 때문에 아예 못 쓰는 사람도 있고.

 

개중에 제일 나은 케이스가 다른 필명으로 카카오 신작 넣는 거야.(물론 다 망함)

 

안타깝게도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몇 있었고.

 

그들이 신작이라고 보내주는 글을 보면, 정말 2년 전에 카카오에서 잘 나가던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설픈 글들이 와.

 

문피아 연재 하라고 하면 그건 죽어도 싫대.

 

왜냐하면 본인들은 카카오에 자리를 잡아서 네임드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든.

 

굳이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실패를 겪을 용기가 안 나는 거지.

 

결국 악순환의 연속인 거야.

 

그래서 나는 쌩신인의 카카오행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

 

최소 1~2질은 쳐서 기본은 되는 신인 작가 혹은 기성에게만 추천함.

 

 

 

 

 

3. 그럼 어떤 작품과 작가가 카카오를 가야 하는가.

 

 

신인들은 카카오 가지 말라고 했지만, 이 세상에는 '재능'이라는 걸 가진 사람들이 있더라고.

 

굳이 지표 같은 걸 확인 안 해도 자신이 어디서 실수를 했는가를 깨닫고 차기작에서 고칠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카카오 가는 걸 적극 권장해.(하지만 이제 첫 질 쓰는데 본인이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또 드물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카오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 맞아.

 

기본 이상이 되는 작가들에게 한정해서 말이지.

 

아이러니하게도, 수준 이하의 글들이 한달에만 수십 개씩 런칭되니까 글이 평타 이상만 되어도 수익이 쏠쏠하게 나오거든. 알박기도 쉽고.

 

특히 본인 기준 문피아 투베 1페이지 갈만한 소재와 연독률을 지닌 '판타지, 퓨전, 겜판, 헌터물'은 무조건 카카오 가는 게 좋다고 봐.

 

현판은 카카페에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시장이니까 차라리 문피아나 네이버를 노리셈.

 

두서 없이 말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무차별하게 기무 꽂아넣는 매니지들도 나쁘다고 생각함.

 

다들 말하듯이, 문피아에서 유료도 못 갈 글이면 보통 작가가 포기하거든?

 

근데 매니지가 살살 꼬셔서 기무 넣으면 본인들은 손해볼 게 없거든.

 

시간 날리는 건 작가 본인 뿐이야.

 

매니지는 많든 적든 '돈'을 벌거든.

 

결국 판단은 스스로 해야하는 거야.

 

카카오 분량 쌓으려면 진짜 부지런해도 기본 3~4달이 걸리는데, 그 시간 바쳐서 최저 시급보다 안 나온다?

 

현타 씨게 오겠지. 아마 글 쓰기 싫어질지도 몰라.

 

그럴 바에는 그냥 문피아에서 조회수 안 나와도 다양한 글들 써보면서 감 잡고 실력 키우면서 투베 1페 뚫는 거 목표로 삼는 게 나아.

 

일단 글을 많이 써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거든.

 

물론, 머리 비우고 쓰라는 소리는 아냐.

 

한 작품을 연중하더라도 왜 실패했는 지 분석해가면서 단점 고치고 차기작 연재 해야지.

 

그냥 하나만 걸리라는 식으로 툭툭 던지면 영원히 실력 향상은 없음.

 

 

 

 

 

뇌내망상 아니라는 증명 위해서 젤 잘나온 달 세 달치만 올림... 다른 달은 그냥 천~2천 와리가리하는 하꼬 작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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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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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망생분들이 매니지와 계약하면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제가 처음 계약하기전 했던 것들을 적어 볼까합니다.

마침 저는 이 웹연갤을 알지 못했을때 계약을 했기에 이 갤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매니지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그렇기에 이 웹연갤의 거르라거나 좋다는 매니지의 이름은 거론 하지 않겠습니다.

1. 매니지의 이름 검색하기.

1-1. 네이버에 검색하기

우선적으로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제게 컨택이 온 매니지의 이름을 검색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규모, 사원수, 연 매출, 주식상장의 유무등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제가 계약할 회사가 재정적으로 튼실한 회사인지 아닌지를 확인 하는 절차였습니다.
연재하는데 갑자기 부도나면 안되잖아요?

1-2. 잡코리아등에 검색하기

그 다음으로 한 것은 구직 사이트에 이 회사 검색해 봄으로서 사대보험은 주고 있는지, 구직을 너무 자주하는 지, 회사 퇴직자들의 사내 평가는 어쩐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직접적으로 부딛치는 사원들에게도 못하는 회사가 계약을 할때 저를 잘 케어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서 한 행동입니다.

1-3. 플랫폼에서 검색하기

무엇보다도 이 매니지가 얼마나 많은 작가들과 함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있는 작가가 한명도 없다면 킹리적 갓심으로 기성작가들이 피하는 곳이구나라는 의심때문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같은 작가가 계속해서 이 매니지의 이름을 달고 소설을 썼다는 걸 보고 나쁘지는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덧붙여 프로모션의 수준도 파악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때는 아직 미숙해서 그 부분은 못 파악하고 계약하긴 했습니다.


2. 만나보기.

말그대로 만나봤습니다. 내 작품을 얼마나 잘 읽었는지, 나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등을 봐야 의심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 제가 도장찍을 계약서를 받았습니다.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나중에 천천히 계약서를 읽어보고, 독소조항이 없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3. 계약서 확인하기.

3-1. 표준계약서와 대조하기

어지간한 사업에는 표준계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계약상 양자의 불익을 최소화 하기위한 조항들로 이루어진 계약서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출판업계에 대한 표준계약서도 있으니 찾아서 대조했습니다.
부기영화 최신화에서 급소가격님께서는 표준계약서 5개를 달달 외운 후 갔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머리가 되지 않아 집에서 천천히 대조했습니다.

3-2 변호사 찾아가기

그런데 표준계약서라는 게 대여점 시절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다른 점이 몇몇 보이더군요. 그래서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제가 법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계약서에는 어려운 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계약의 전문가인 변호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면 \"어, 나는 흙수저인데!\" 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타당한 말씀입니다. 솔직히 변호사에게 검토받는 비용은 적게는 10만원 이상이니까요. 계약을 안한 지망생 여러분께는 큰 돈이죠.

하지만 걱정 마십쇼.
저도 그래서 국가 소속 변호사에게 무상으로 검토를 받았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인가하는 곳에 가면(거기도 공무원이 하는 기관이라고 평일, 업무시간내 가야합니다.) 누구나 무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고작해야 상담수준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담 정도니까요. 적어도 저희보다는 독소조항을 잘 짚어내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상 제가 웹연갤을 몰랐을 적 한 계약까지의 여정이었습니다.
다른 웹연갤의 팁들과 함께 보신다면 더욱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저번에 요약 찾길래 하는 요약

1. 도장찍을 계약서를 매니지에게 미리 받아라.
2. 변호사에 상담해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상담정도는 무상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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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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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인 때는 소위 말해서 소재라는 걸 잡았다.

예를 들면 동물의 왕국에 아기 사람이 하나 떨어져서 벌어지는 일. (사자의 아이.)

정감이 가는 비리 공무원 (포졸진가수.)

싸이코 패스가 공무원이 된다면?(포졸이강진.)

이런 거다.

 

2. 소재가 목적이 되는 경우인데, 초반에는 잘 써진다. 하지만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쳐서, 3-4권 이후로 급격히 힘이 빠졌다.

일단 소재라는 것에만 집중해서 발생하는 문제.

 

3. 소위 글먹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이후.

소재로써 글을 써본 적이 없었다.

 

4. 그 이후 글을 시작하는 건 언제나 감정. 공감이었다.

이번에는 부성애를 쓰자. (아비무쌍.)

전우애. 동료애, 상급자와 하급자에 대한 관계묘사. (전쟁의 신.)

 

5. 그렇게 모든 글들이 즉흥적으로 시작되었다.

물론 저렇게 되기 전에 신인 때 잘 썼던 부분들. 인정받았던 부분은 자연탑재가 되었다는 조건이 필요했다.

내게는 그게 바로 어떠한 감정을 이용한 소설이었다.

 

6. 감성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막연하게 감성 이야기 하면 뭔가 싶은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감성이란 내가 살아온, 내가 생각해온 삶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 같다.

 

7. 내 기준에서는 대부분의 글들의 주인공은 소시오패스였다.

앞과 뒤가 없다. 주인공이 나아지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였다.

주인공의 행보에서 타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8. 있다!. 조연이 있지 않느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엑스트라였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또는 주인공이 레벨업에 필요한 조연.

 

9. 조연에게는 삶이 없는가?

이 질문은 참으로 쉽게 던지지만, 막상 고민해서 쓰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조연에게도, 하다못해 엑스트라에게도 그의 삶이 있다라는 부분을 인지하면.

최소 케릭터들이 평면적이라는 평가를 어느 정도는 피할 수가 있다.

 

10. 주인공에게 집중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 주변인들의 삶을 잘 표현할 수 있다면?

글은 더더욱 풍부해진다.

물론 독자들의 신경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말 잘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11.다시 한 번 말하지만 쉽게 말하지만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

모든 글쟁이가 내가 아는 만큼만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내가 아는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말을 하는 나도 내가 아는 것만큼 제대로 쓰고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12. 하지만 필요한 건 부정할 수 없다는 부분에 관해서는 확신을 가진다.

조연과 엑스트라에게도 삶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다.

 

13. 저걸 집약하자면.

결국 소설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내 선배분들도 종종 이야기 한 사실.

 

14. 단순하게보면.

소설은 사람사는 이야기.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냔 말이다.

 

15. 그 당연한 사실을 나는 글쟁이 10년차에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연해서 고민한 거다.

내가 보통 선후배분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글쟁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대부분 당연한 이야기인 것처럼.

이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16. 조연과 엑스트라에게도 그들의 삶이 있다.

소설은 사람사는 이야기더라!

당연한 사실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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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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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재주기

 

여력있으면 주 7일, 없으면 주 5-6일.

주 5일하면 연독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글이면 주 7일해도 무너짐.

아니면 유료 가서 유료독자 확보가 안되던가.

오히려 주 5일 했는데 연독이 유지되면 유료각이 쎄게 보이는 거.

 

2. 추천수

 

추천이 차근차근 상승하는 게 가장 좋음.

이게 연독보다 중요하다고 봄.

연독이 유지되는 데 추천이 하락한다?

글이 독자가 생각하는 방향이랑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면 됨.

연독이 상승하면 추천이 횡보한다?

뭔가 글에 임팩트를 줘야 될 시기라는 소리.

 

3. 선작수

 

선작 > 24시간 조회수.

이게 되면 느낌 쎄해지는 거임.

물론 이건 그리 높은 신뢰도를 지닌 게 아니기 때문에 무시해도 되긴 함.

 

4. 조회수

 

일반적인 경우 평균조회수 3만을 최대폭으로 보면 됨.

물론 5만이 넘어가는 글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 글들은 일반적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

24시간 조회수는 2만을 맥시멈으로 보고 접근.

이 이상 올라가면 사실상 업계에서 보는 대박수치라고 생각하면 됨.

 

24시간 조회수가 일만대에 들어서지 못했는데 조회수가 하락하거나 횡보하게 되면 글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됨.

 

5. 제목, 소개글

 

이건 작연은 사실 큰 의미없음.

작연은 일정 분량 모이면 한 번은 조회수 뻥튀기가 일어나는데.

그때 글이 좋고 나쁘고를 판단할 수 있음.

(좋으면 조회수 우상향, 나쁘면 조회수 하락 혹은 횡보)

하지만 일연이나 자연의 경우에는 입소문이 나지 않는 이상 제목이 안 좋으면 경쟁이 힘듬.

그러니 제목이나 소개글을 짓는 데 좀 힘을 쏟는 게 좋음.

(물론 이걸 무시하는 글들도 나옴.)

 

6. 유료각 기준.

 

이건 사실 답이 없음.

각자의 벌이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 경우.

 

초기 : 연독, 추천수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

중기 : 골베 10위권

말기 : 10-30화의 조회수 증가가 더 이상 없을 때, 혹은 위 조건을 모두 달성하고 50화에 근접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초기의 연독, 추천수 무너지는 것.

만약 이게 무너지면 연재 자체를 엎음.

말기에 가더라도 연독, 추천수가 현저히 무너진다면 유료를 안가는 걸 택함.

쓴게 아깝기는 해도 유료 간 이후에 써야 될 게 더 많기 때문에 굳이 시간낭비를 하고 싶진 않음.

 

7. 투베관련

 

내가 이 사이트를 들락이면서 한편으론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

나도 쩌리시절에는 투베 하위권이라도 들고 싶어서 매일 확인했었고

아, 왜 못들지 이러면서 제목도 매일 바꾸고 필명도 자주 바꾸고 했었으니까.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서는 굳이 필요없었다는 걸 알게 됐음.

그렇기에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라고 표현함.

여튼, 경험이 쌓이고 얻은 답은 투베 50위권 밑으로는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것.

물론 기분도 좋고 100위, 90위, 80위가 있기 때문에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맞지만.

가장 중요한 독자의 유입은 20위권 이내가 가장 유의미하게 나타남.

투베가 가지는 의미는 결국 새로운 독자의 유입인데, 이게 가장 큰폭, 그리고 빠르게 나타나는 구간이 20위권 이내, 10위권 이내라는 것.

50위권 밑으로 의미를 두지 말라는 건, 그 구간의 조회수는 고인물 독자들이 알아서 찾아 봄.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투베에 들지 않더라도 찾아서 봄.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실연재, 제목, 소개글 정도라고 보면 됨.

 

 

대충 내가 아는 문피아 팁? 뻘글이었음.

물론 이건 기본적으로 내 입장에서 작성되고 데이터를 냈기 때문에.

지망생분들의 기준에는 수치가 높을 수밖에 없음.

그러니 수치(유료조회수가 3-4천이니, 무료조회수가 3만이니 하는 것들)에 집중하지 말아줬으면 함.

 

마지막으로 재능이냐 노력이냐 라는 글들이 최근 많이 보이던데.

나도 예전에는 기성작가한테 글 말고 딴길 알아보라는 소릴 들어봐서 후자쪽에 좀 더 손을 들어줌.

뭐, 그래도 개개인마다 생각은 다른 법이니까.

딱히 뭐가 정답이다 이러고 싶지는 않음.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그 생각을 굳이 내가 바꿀 필요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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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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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소설들이 장편화되어가는 웹소 시장에서 온리 주인공 몰빵 서사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것이어연.

예전에는 그런 대로 패턴으로도 다들 먹고 살았지만, 이제 웹소가 기본 300 길면 500편이 막 넘으니께.

 

이제 어쩔 수 없이 조연 서사도 뽑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졈.

 

근데 이 조연이라는 게 다짜고짜 비중을 주면 지문 빨아먹고 연독 빨아먹는 독임.

 

왜? 하루 한편 보는데 주인공도 아닌 것들 이야기가 주르륵 나오면 스크롤도 주르륵, 연독도 주르륵, 매출도 주르륵, 순위도 주르륵.

다 같이 주르륵인 것이어여.

 

그래서 본 조쓰우드가 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검증안된 방식을 열어분께 말씀드리겠음.

 

초반부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온리 주인공 서사 몰빵인 것이어여.

조연의 등장을 최소화시키고 주인공의 서사 안에서 자연스레 등장하고 얽히게 서술을 빼는 것임.

필요하다면 같은 캐릭터라도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역할을 달리하는 재활용도 할 수 있어연.

(예시. 드래곤볼의 피콜로. 베지터 등등. 초반에는 악역이었느나 동료가 되는. 웹소로 치면 초반에는 갈등 요소이거나 주인공의 대적자, 벽 역할을 하던 캐릭터가 주인공의 활약과 인성, 혹은 잠재력에 감화되어 슬쩍 포지션을 바꾸는 것)

 

그리고 이때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가급적이면 전형적인 캐릭터로 씁니다.

예를 들면 붉은 머리에 눈꼬리가 치켜올라간 화염법사, 얼마나 전형적임! 바로 성질머리랑 능력이 그려지지 않음?

이런 식인 것이져.

마법사는 마법사답게, 전사는 전사답게, 악당은 악당답게, 조빱 악역은 조빱 악역답게. 곧 퇴장할 엑스트라는 엑스타라답게.

 

이런 전형적인 캐릭터를 내세우면 딱히 지문을 할애하지 않아도 독자들이 알아서 캐릭터를 머릿속으로 그리기가 수월해연.

 

그렇게 일단 평이하더라도 이해가 쉬운 캐릭터를 던져주는 겅미.

초반에 중요한 건 주인공에 대한 공감과 몰입이니까여.

 

그러다가 극이 진행되고 독자들의 몰입도가 올라가고 세계에 대한 공감력이 올라가면

주인공과 얽힌 사건 내에서 조연의 서사에 조금씩 살을 붙여가는 거죠.

아주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나눠가면서 조금씩.

 

성질 더럽기만 한 조연에게 사실은 이런 사정이 있었더라.

혹은 그 캐릭터가 지금의 직업과 능력을 갖추기까지 이런 동기와 노력이 있었더라.

 

1인칭이라면 3자에 대한 주인공의 이해가 깊어지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형태로 살을 붙여가면 되고연.

3인칭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진 않아연.

 

단 중요한 건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나눠가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씩만, 철저하게 주인공의 서사에 얽혀서 딸려나오는 형태를 취해야 해연.

드립다 한번에 때려박으면 그편 연독 곤두박질치는 거임.

 

아무튼 그렇게 천천히 공을 들여서 평면적이었던 캐릭터에 살을 붙이고 입체적으로 만들면 뭐가 좋냐.

독자들이 해당 캐릭터에게 공감이 가능해져여.
그럼 별개의 3자의 서사에도 독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제일 좋은 건 캐릭터 죽일 때나, 캐릭터의 위기 등등 상호작용과 서사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졈.

주인공을 위해 조연이 죽는데 정 붙은 캐릭터면 더 슬프고,
주인공이 조연을 위기에서 구해주는데 그게 공감 가능한 캐릭터였다면 더 기분 쩌는 것이어여.
뭘 해도 공감 가능한 놈들끼리 주고받으니 보는 사람도 더 몰입할 수 있는 거임.

그렇게 쓰다 보면 웹소 특유의 일직선적인 전개를 잃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기 좋아여.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을 써왔어여.

 

그 결과 초반에는 평면적인 캐릭터의 지적을 종종 받기도 하는데, 중반 넘어가면 캐릭터가 입체적이라는 말도 곧잘 리뷰에 붙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여.

 

다들 조연 가지고 고민할 때, 진짜 방법이 없으면 한번 슬그머니 적용해봐연.

 

단,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초반부에 조연 서사 비중을 지나치게 늘리면 안 되고, 충분히 독자들이 몰입을 한 뒤에 시도하세요.

몰입을 한 뒤에도 한번에 우다다 넣으면 폭망이니까 차근차근 끈기잆게(저는 짧으면 50화에서 길게는 100화씩 찔떡찔떡 살을 붙임) 넣고연.

 

암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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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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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재 잡이(망상)

 

빙의, 환생, 회귀, 헌터, 던전, 차원이동 등등을 떠올림.

그중에 땡기는 걸 하나 잡아봄.

주인공 능력을 떠올림.

주인공의 성장스토리와 최종 목표를 생각함.

이게 정해지면 바로 집필 시작.

떠오르는 대로 프롤과 1화를 써봄.

보통 마음에 안 듬.

그럼 몇번 같은 걸로 이리저리 다른 방식으로 프롤+1화를 써봄.

괜찮다 싶으면 좀 더 써봄. 한 10화 정도.

그렇게 10화까지 써보고 느낌이 오지 않으면

다시 새로운 소재와 배경, 주인공 능력을 잡아서 다시 위 과정을 시작.

그렇게 프롤 포함 1~10화를 닥치는 대로 써봄.

마음에 드는 게 나올 때까지 위 과정을 적게는 10번에서 많게는 수십번을 반복함.

 

이 과정은 개인적으로 내가 잡은 소재와 스토리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거치는 필수 과정임.

쓰다보면 이상적인 빌드업이 대충 잡히고, 앞으로 뻗어나갈 스토리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주인공의 성장 컨텐츠도 명확해짐.

그리고 내가 이 글을 핸들링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게 됨.

내가 쓰기 힘든 글이다, 내가 쓰기 힘든 소재다, 처음엔 어찌어찌 끌고 나가도 중반부터 무너질 각이다.

이런 것을 연재 전에 시뮬레이션 돌리는 거라고 보면 됨.

 

 

2. 연재준비(구상)

 

1번의 과정을 통해서 글을 잡았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구상에 들어감.

주인공만의 특별함을 부여하고, 이 특별함이 지속적인 기대감으로 올 수 있도록 궁리함.

주인공의 능력을 명확하게 잡고, 성장 방향과 이후 확장성(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 최종 완성형을 미리 정함.

주인공에게 동기를 부여함.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경과 세계관이 잡힘.

커다란 흐름을 잡음. 시작과 중간에 필수로 거쳐야 할 스토리, 완성까지 가는 커다란 흐름을 잡음.

 

 

3. 구체화

 

간략하게 다섯줄 여섯줄 정도로 스토리 요약을 넣은 플롯을 구상.

<성장><평온><사건><위기><갈등><해결><보상><활약> 딱지를 만들어서 각 편에 붙임.

독자들이 즐길 컨텐츠의 간격과 밀도, 속도 등을 조절하기 위한 것.

 

문피아라면 유료화 시점을 전후한 지점까지 플롯을 준비.(개인적으로 35화)

카카오라면 선물권이 떨어진 후 구매 결정을 해야 하는 지점까지 플롯을 준비.(51화)

독자들이 가장 기대할 만한 장면을 유료화 첫편으로 잡음.

그래야 무료까지 보고 다음편 결제를 누르니까.

 

여기서 중요한 건.

초반부 모든 편 내에 주인공의 실질적 성장여부와 관계없이 독자들이 주인공이 성장하고 있다라는 것을 인지시킴.

초반부 모든 편에서 임팩트를 넣을 게 아니라, 소재가 갖는 그 자체의 기대감을 전개에 우려낼 수 있게 함.

(예시. 회귀라면 특별하게 임팩트를 안 줘도 독자들은 당연하게 인재선점, 기연선점, 미래지식 활용 등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김,

특별한 아이템이 어딘가에 나타났는데 아무도 그 던전 공략법을 몰라서 못 깬다고 하면,

주인공이 당장 행동에 옮기지 않거나 공략법을 읊지 않아도 독자들은 당연히 저 아이템은 주인공 거라고 생각함)

초반에는 필요한 만큼 최소한, 즉 당장 써먹을 세계관 지식만 서술. 초반에는 최소한의 전형적 인물만 등장 시킴,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를 주인공에게 집중시키기 위한 것.

 

 

4. 연재.

 

여기서부터가 진짜임.

앞의 단계들은 결국 준비고, 망상 단계일 뿐임.

연재를 시작해야 비로소 그 글이 세상에 탄생하는 것.

플롯과 소재가 집에 이만 개가 있어도 연재로 내보이지 않으면 그건 그냥 망상찌꺼기에 불과.

그래서 본 조쓰우드는 비축이고 나발이고 연재부터 지름.

생각이 많아지면 글이 복잡해지고, 점점 더 대중성과 멀어지게 마련.

그러니 적당히 구상을 마친 시점에서 질러버림.

 

 

5. 고통.

 

일일연재로 고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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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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